본문 바로가기
중국 자동차 회사

상하이 자동차(SAIC) 개략 및 비즈니스

by lailaiya 2023. 4. 18.

상하이 자동차(SAIC)는 중국 상하이(上海市)에 본사를 둔 중국의 국영기업이자 자동차 제조 회사이며 중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회사 중의 하나이다.

 

상하이 자동차는 1955년에 설립되었으나 초기에는 기술낙후로 인해 제대로 된 생산을 하지 못하였고 많은 해외 자동차 회사 또는 부품회사들에게 합작을 제의하기도 하였다.  내가 주재원으로 근무했었던 회사의 한국 본사도 중국시장 진출 초기 합작제의를 받았었으나 그 당시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낙후성과 공산국가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시스템에 대한 불신등이 겹쳐 제의를 거절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상당히 아쉬운 일이었다.

 

그 이후로 세계 굴지의 자동차 회사들과 합작을 진행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주요 업체로 성장하였으며 GM(General Motors), 폭스바겐(Volkswagen)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동차 회사들과 합작 투자를 하고 있으며 이러한 합작 투자를 통해 상하지 자동차는 이들 글로벌 회사들의 첨단 기술과 전문 지식을 습득할수 있었으며 동시에 세계적인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었다.

 

1)    상하이 자동차(SAIC) 소개

상하이 자동차는 상하이기차(上海汽), SAIC Motor Corporation Limited 또는 SAIC Motor로 불리우며 중국에서 이치자동차(第一汽, 제일자동차, FAW), 동펑자동차와 함께 중국에서 가장 큰 국유 자동차 회사 중의 하나이다.  정식 명칭은 상하이기차공업(집단)총공사(上海汽()公司, Shanghai Automotive Industry Corporation)이며 약칭으로 상기집단(上汽集) 또는 SAIC이라고 한다.

 

상하이 자동차는 롱웨이(ROEWE), 밍줴(MG) 같은 자체 브랜드뿐만 아니라 상하이 GM(SAIC-GM),상하이폭스바겐(SAIC-VW), 상하이통용우링(SAIC-GM-Wuling) 자동차 같은 합작 브랜드도 가지고 있으며 합작 회사에 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실제로 주재원 근무당시 상하이GM(SAIC-GM) 고위층이 상하이 자동차로 가기도 했고 다시 상하이폭스바겐으로 가기도 하는 등 그들 내부 고위층간의 상호 간 인적 물적 교류가 빈번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확인하기도 하였다.

 

또한 안지 물류(安吉物流)를 통한 상하이 자동차 자체 브랜드 및 합작 브랜드의 물류 통합, PATAC(中心)을 통한 상하이 자동차 및 합작 브랜드의 연구 개발 관리등 마치 한국의 거대한 재벌회사처럼 유기적으로 연관되어 업무가 진행되었다.

 

최근 몇 년 동안 상하이 자동차는 자율 주행 기술뿐만 아니라 전기 자동차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개발에 집중하고 있고 이러한 분야에 많은 투자를 했으며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고 있다.

 

2)    상하이 자동차(SAIC)와의 협업

상하이 자동차의 자체 브랜드인 롱웨이(ROEWE)나 밍줴(MG) 자동차와 협업을 진행하기에는 낮은 판매수량을 제외하더라도 실제 상하이 자동차 내부 인원들의 인맥 또는 정치적인 이유로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물론 합작 브랜드와의 협업도 쉽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비교했을 때 자체 브랜드보다는 장벽이 낮았고 우리 회사와 협업하던 SAIC-GM 인맥의 소개로 상하이통용우링에 출장을 가서 회사소개와 제품소개를 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할 수도 있었던 적도 있어서 가격과 품질 경쟁력만 있으면 합작사와의 협업은 충분히 기대해 볼 수 있다.

 

상하이 자동차 자체 브랜드 인원들과의 교류는 많지 않았지만 SAIC-GM 프로그램 개발시 PATAC 인원들과의 업무교류 및 미팅을 수시로 진행했고 그쪽을 통해 상하이 자동차 내부 정보를 접할 수 있었는데 고위층 바운더리 내에서는 상당히 폐쇄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또한 SAIC-GM의 선양, 우한, 연태 공장등에 제품 공급시 안지 물류와 계약하여 진행하였으며 우리 회사의 협력업체 중 하나는 자체 인맥을 활용하여 개척한 상하이 자동차와의 인연으로 본업인 제조업보다 안지물류의 2차 협력사로 등록하여 많은 이익을 남겼다고 하였다.

 

3)    상하이 자동차(SAIC) 브랜드

 (1)  상하이 자동차의 자체 브랜드

롱웨이(ROEWE), 밍줴(MG), 맥서스(MAXUS), 위에진(YueJin)등이 있다.

1) 롱웨이(ROEWE) : 영국 Rover 자동차 회사를 인수

2) 밍줴(MG) : 난징 자동차를 인수

3) 맥서스(MAXUS, 상해다통) : 영국 Maxus를 인수

4) 위에진(Yuejin) : 군용차량을 주로 생산

5) 판야기차기술중심(中心, Pan Asia Technical Automotive Center, PATAC) : GM과의 합병에서 설립된 기술개발 센터

6) 안지물류(安吉物流) : 물류회사

7) SHPT(Shanghai Hydrogen Propulsion Technology Co., Ltd) : 수소연료시스템

 

상해기차 자체 브랜드는 상해기차 그룹 내 합작 회사에 비해서는 인기가 많지 않으며 Maxus는 현재 인도, 유럽 등 MG 모터를 사용한 전기차를 출시하여 해외 판매에 집중하고 있다.

상하이 자동차 자체 브랜드

(2)  상하이 자동차의 합작 브랜드

합작사로는 VW과 합자한 SAIC 폭스바겐(SAIC Volkswagen), GM과 합자한 SAIC GM, GM과 류저우 지역의 Wuling  자동차 삼사 합자 회사인 SGMW(상하이통용우링기차), Volvo Volvo 투자사 삼사 합자 회사인 Sunwin, 충칭기전홀딩스와 피아트 자회사 삼사 합자 회사인 Hongyan, 마지막으로 피아트 자회사 IVECO와 합자한 NAVECO가 있다

상해기차의 합자 회사 중 SAIC VW, SAIC GM은 중국 자동차 회사 생산/판매량 Top3에 드는 기업이고, SGMW (SAIC-GM-Wuling) TOP 10에 드는 기업이며 이 세 개의 기업으로 인해 상해기차는 계열사 포함하여 중국 자동차 회사 부동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1) SAIC VW

VW, Skoda 라인을 가지고 있다. 중국에는 SAIC VW 외에도 제일기차(이치자동차, FAW) VW이 합작한 이치 폭스바겐 (일기 폭스바겐, FAW VW)도 존재한다. SAIC VWFAW VW의 차이점은 SAIC VW이 상하이(上海市)에 본사를 두고 Tiguan(티구안) 같은 저가/상용차 라인에 집중하고 모델이 좀 더 대중적인 반면 FAW VW는 중국의 동북지방인 장춘()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VW의 고급 승용차 라인인 Audi 차종 생산에 집중한다. 때문에 VW가 중국 내에 두 개의 합자 회사를 설립하였다 할지라도 모델이 크게 겹치진 않고 판매 전략을 달리하고 있다.

2) SAIC GM

SAICGM의 중국내 합작회사이며 쉐보레, 뷰익, 캐딜락등 브랜드가 있다.

3) SGMW(상해자동차-GM-우링 합작회사)

SAIC 50.1%, GM 34%, 우링기차가 15.9% 출자하는 합작회사이다.

SGMW는 산하에 Baojun Wuling 두개의 브랜드로 나뉘며 Baojun은 현대자동차 산하 제네시스 라인처럼 SGMW 자동차 내 고급 자동차 라인이다

상하이 자동차 합작 브랜드

 4)    상하이 자동차(SAIC)와의 비즈니스

개인적인 판단으로 롱웨이(ROEWE), 밍줴(MG) 같은 상하이 자동차 자체 브랜드는 판매량이나 자체적인 폐쇄성으로 인해 신규 비즈니스를 활성화하기 쉽지 않다는 생각이다.

합작 브랜드의 경우 얼마든지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SAIC-VW, SAIC-GM 같은 자동차 회사의 구매부서나 고위층의 판단뿐만 아니라 연구 개발 기술센터인 PATAC의 결정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서 다방면의 영업 전략을 구사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5)    결론

상하이자동차가 2010년 쌍용 자동차를 포기하고 철수했지만 그 시절을 통해서 한국에 대한 이해와 한국 자동차 시장에 대한 분석이 되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최근에는 친환경차 판매 비율이 늘어나고 있고 호주, 뉴질랜드, 유럽, 동남아시아 시장에 수출도 늘리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보인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상하이 자동차가 전기차를 앞세워 다시 한국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계기로 국내 자동차 부품회사들도 상하이 자동차와의 협업 전략을 세워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