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IC General Motors Corporation Limited는 상해시(上海市) 포동(浦东)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주재원으로 있을 때 매우 빈번하게 드나들던 회사이며 나에게 있어서는 많이 익숙한 고객사이다.
오늘은 SAIC-GM에 대한 설명과 비즈니스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하려고 한다.
1) SAIC-GM 소개
SAIC General Motors Co., Ltd.는 1997년에 SAIC Motor Corporation Limited와 General Motors Corporation의 50대 50의 공동 자금으로 설립되었으며 부르는 명칭이 특히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일반적으로 SAIC-GM라고 하는데 이는 SAIC(상하이기차공업총공사)이라는 중국 국영기업과 미국의 GM 기업의 합작회사이기 때문이다. 중국어로는 上汽通用汽车이며 이전에는 "Shanghai General Motors Company Ltd", "Shanghai GM", “SGM” 중국어로는 "上海通用汽车"로 불렀다.
현재 상하이 포동(浦东) Jinqiao 공장, 산동 연태(烟台) Dongyue 공장, 선양(沈阳) Beisheng 공장, Wuhan 공장에서 Chevrolet, Buick 및 Cadillac 브랜드 자동차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2) SAIC-GM과의 협업
처음 주재원으로 중국에 나갔을 때부터 SAIC-GM은 회사와 가까운 위치에 있었기도 했고 수출 위주의 회사 상황을 개선시키고 중국 내수를 확장하고 싶은 욕심에 공을 많이 들인 고객사였다. 하지만 당시 우리 회사가 Global GM의 1차 협력사로써 기술력과 품질력,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SAIC-GM과의 협업은 쉽지 않았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그 당시 협업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중국사업에서 필수요소 중의 하나인 SAIC-GM과의 중국 인맥이 갖춰져 있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협력업체나 주위 사람들을 통해 SAIC-GM과의 인맥을 형성해 보고자 노력했으나 쉽사리 이뤄지지 않았고 오랜 기간 동안 공을 들이고 나서야 가능해졌다.
또 다른 이유는 SAIC-GM이 SAIC와 GM이 각각 50% 지분을 가지고 공동으로 운영을 하는 회사이기는 하지만 실제적인 업무가 중국 현지인원들의 보고와 결정에 의해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고 이 인원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중국 협력사들을 선호했기 때문이다.
쉽사리 언급할 문제가 아니기는 하지만 많은 한국 회사들이 중국 비즈니스에서 이러한 상황을 겪으면서 어려움을 느끼고 있고 대부분의 해결책으로 월등한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이야기하고는 하지만 그렇게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는 아닌 것 같다.
3) SAIC-GM 브랜드
SAIC-GM은 Global GM이 판매하는 뷰익(Buick), 쉐보레(Chevrolet) 및 캐딜락(Cadillac)의 세 가지 주요 브랜드와 많은 제품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30개 이상의 시리즈, 고급 럭셔리 자동차부터 경제적인 자동차에 이르는 시장뿐만 아니라 MPV, SUV,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와 같은 시장 부문을 포괄하고 있다.
뷰익 브랜드는 SAIC-GM의 첫 번째 브랜드이며 1999년부터 양산 판매되기 시작했고 쉐보레는 2005년 중국 진출을 시작하였으며 매력 있는 가격과 품질, 기술력으로 중국 시장에서 안정적인 위치를 구축하였다. 2004년 SAIC-GM은 캐딜락 브랜드를 발표했으며 중국에 진출한 이래로 캐딜락은 상품, 서비스, 브랜드 마케팅 등 각 방면에서 이노베이션을 통해 중국 럭셔리 자동차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로 거듭났다.
하지만 요즘은 쉐보레는 중국 토종 자동차 회사와의 경쟁에서 밀려서 판매량이 저조하고 캐딜락과 전기차 판매량이 증가하여 대부분의 판매와 매출을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 SAIC-GM과의 비니지스
어느 회사를 막론하고 중국 자동차 회사와의 비즈니스는 여러 가지 이유로 쉽지 않다. 특히 직접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고객사 중국직원과의 비즈니스는 기본적인 기술력, 가격, 품질경쟁력뿐만 아니라 그 외적인 여러가지 니즈를 맞춰줘야 하며 연관된 인원이 한두 명이 아니기 때문에 일의 진척이 생각만큼 빠르게 진행되지 않는다.
내가 경험해 본 SAIC-GM도 다른 중국 자동차 회사와 마찬가지로 쉽지 않은 진입장벽이 있었지만 그래도 GM과의 합작으로 인한 내부 시스템이 갖춰져 있기 때문인지 몰라도 다른 자동차 회사들에 비해 상당히 합리적이고 팩트 위주의 업무 진행을 경험하곤 했다.
SAIC-GM이 중국 내 상하이, 연태, 선양, 우한등 4개 도시에 공장을 갖추고는 있지만 대부분의 영업과 구매 결정은 상하이 구매 본사에서 결정되어 진행되고는 했고 우리 회사도 상하이 구매본사와 좋은 관계를 가져가면서 노력했던 결과 중국 4개 SAIC-GM 공장에 모두 공급할 수 있었다.
SAIC-GM의 품질 시스템은 QSB+(Quality System Basics)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으며 수금 결재도 상당히 합리적이고 정확한 내부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서 그 문제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다.
5) 결론
SAIC-GM 판매량이 예전에는 중국 내 1~2위를 차지하고는 했지만 요즘은 힘이 빠진 느낌이다.
중국 토종 브랜드에 밀리고 요 몇 년간 야심 차게 내놓았던 9BXX 프로그램이나 JBXX 프로그램이 실패로 끝나면서 다른 자동차 회사에 밀리고 있는 모습이며 심지어는 선양 공장과 연태 공장 폐쇄 내지는 매각설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AIC-GM은 GM의 기술력과 SAIC의 자금력 및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변화를 꾀하고 있어 지속적인 발전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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